불교는 문헌에 근거하여 북방 중국을 통해 유입되었다는 것이 통설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반해 불교남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남전설 가운데 하나가 가야 불교전래설이다. 그럼에도 고대사를 삼국(三國)시대라고 하듯이, 가야사는 우리에게 잊혀져 왔고, 그 실체에 대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삼국이 아닌 사국(四國)시대로 부르면서 가야사 복원이 탄력을 받고 있다. 가야사 가운데 사료상으로 가장 명확한 근거가 불교이다. 일연스님의 「삼국유사」「가락국기」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설화적 근거가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최근 가야사도 유물의 발굴로 활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가야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가야불교가 저절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가야불교의 유적지로는 구지봉, 장유사, 파사석탑, 모은암, 칠불사 등 곳곳에 설화가 깃든 사찰과 유적지가 산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가야불교는 우수한 불교문화자원이자 문화콘텐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불자들조차 깊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에 2019년에 이어 <가야불교문화순례> 2탄을 준비했다. 가야불교의 발상지 김해-하동을 이어 진주까지 순례하면서 가야불교의 진수를 느껴보자.
강의 1 : 가야문화와 가야불교의 전래
순례 1 : 김해, 진주, 하동(가야불교의 발상지)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