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의 근본은 먼저 이치를 알고 나서 닦는 선오후수이고, 신해행증이며, 교선일치이다.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길이고 현대 교육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능가경』은 위의 세 가지 요건이 두루
갖추어 있다. 이 길을 이탈하면 불교는 잘못된 길을 가게 된다. 달마대사가 혜가에게 ‘이 경에 의거
하면 스스로 증득하고 중생을 구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부촉한 이래 많은 선지식에 의해 전수되
어 왔다. ‘이심전심’, ‘불립문자’, ‘견성성불’의 명구는 본래 능가경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능가경의 내
용을 이해하지 않은 채로 이러한 명구만에 의거하여 수행해 나간다면 참 의미를 잃고 혼란에 빠지
게 된다. 원효대사 역시 『대승기신론소』 『금강삼매경론』에서 이 경을 가장 많이 인용하고 있다. 『능
가경』은 자칫 외도의 지견이나 경계에 빠지기 쉬운 것을 경계하여 대단히 세밀한 분석 대조를 전
개하고 있다. 선종으로 대표되는 한국불교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경전이 아닌가 한다.
강사 : 등현스님
현 고운사 화엄승가대학원 원장. 중앙승가대 강사
2019~2021년 불교신문 『초기불교에서 선까지』 연재
2015~2016년 싼스크리트·티벳어사전 번역
2012~2016년 바라나시에서 싼스크리트 경장·논장·티벳불교 연찬
2012년 푸나대학에서 『불교의 열반과 힌두교의 해탈론 비교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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